한국도자기(회장 김동수)는 올해 창립 60주년을 맞이한다. 이 회사는 2003년을 기점으로 "생활속의 고품격 도자기"라는 이미지를 더욱 강화해 국내외 소비자들에게 한층 다가선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새로운 디자인개발과 판매전략을 앞세워 세계 브랜드로 도약한다는 목표에 따른 것이다. 한국도자기는 그동안 30~40대 주부뿐만 아니라 20~30대 미혼 여성들이 좋아하는 디자인과 아이템을 보강해 꾸준히 구매층을 넓혀 왔다. 어린이용 제품인 캐릭터머그잔 탁상용시계 도자기소재목걸이 등 다양한 소품도 함께 선보여 도자기제품 영역을 확장시켰다. 이 회사는 새해에도 식기혼수시장은 물론 선물(膳物) 시장을 선두하는 도자기업체로 성장하기 위해 무엇보다 디자인부문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제품의 특성상 도자기식기는 디자인 자체가 소비자들의 구매를 결정짓는 핵심 요소다. 한국도자기는 지난 1986년 청주에 설립한 디자인센터를 최근 첨단 시설로 교체했다. 디자이너도 50여명으로 증원했다. 이들은 본사의 디자인팀과는 별도로 현장의 감각을 제품에 반영하고 있다. 실력있는 디자이너를 양성하고 우수한 디자인을 확보하기 위해 1995년 처음 문을 연 "프로아트(Pro-Art)"도 최근 현대화했다. 회사의 부설 디자인스쿨인 이 곳은 도자기디자인뿐만 아니라 그래픽디자인 컴퓨터그래픽 인테리어디자인 애니메이션 등에서 매년 1백50여명의 예비 디자이너들을 양성하고 있다. 우수 인력은 회사로 흡수하고 해외 유명 디자이너와의 정기적인 교류,전시회,세미나 등을 통해 국제적인 감각을 키우게 한다. 이 회사는 현직 디자이너들에 대해서도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특히 신제품 개발에 있어서 디자인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개발단계부처 생산 영업전략 회의까지 디자인팀을 참여시키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이들에 대한 해외 연수,국제 도자기쇼 및 유명 패션쇼 관람,해외 도자기 공장방문 등을 실시해 해외시장에 대한 정보 수집을 적극 지원한다. 판매망 강화와 한층 향상된 고객정보 시스템도 한국도자기의 자랑이다. 현재 백화점 입점을 제외한 국내 60여개의 판매 전시장을 전국적으로 2백여개로 늘릴 예정이다. 전사적인 고객정보 수집 및 분석처리 시스템도 이미 재정비했다. 이 시스템은 고객의 디자인정보뿐만 아니라 제품과 경영전반에 대한 고객들의 불만과 제안을 접수.분석한다. 또 품평회 고객모니터링제도 고객만족도조사 등을 지속적으로 실시해 디자이너들이 쉼없이 시장흐름을 반영토록 하고 있다. 한국도자기는 올해 주문자상표부착(OEM)방식의 수출을 계속하면서 동시에 고유 브랜드로 독자적인 해외시장 개척에 나선다. 미국의 LA 뉴욕 시애틀 싱가포르 등지에 있는 해외 판매망을 꾸준히 증가시키는 한편 외국인을 대상으로한 공격적인 해외 광고전을 펼 예정이다. (02)2250-3421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