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산업도시 포항이 올해를 첨단 디지털 신산업 메카로 탈바꿈하는 원년으로 삼고 산업구조조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포스코 포항공대 포항시 등은 정보기술(IT)나노기술(NT)바이오기술(BT)환경기술(ET)등 신산업 육성을 위해 똘똘 뭉쳤다. 포스코(옛 포항제철)가 낳은 "영일만 신화"를 디지털 신산업으로 다시 꽃피우기 위해서다. 포항시는 국내에선 처음으로 산.학.연.관이 재원을 공동 출연해 지난해말 완공한 포항테크노파크가 벤처 산실로 뿌리내리도록 애를 쓰고 있다. 이곳에 입주한 60여개 벤처기업을 포항공대 포항산업과학연구원 등 주변의 첨단 연구개발 인프라와 연계시켜 신기술 개발과 상품화를 촉진시켜 지역경제에 폭발적인 부가가치를 낳게 하겠다는 전략이다. 포항테크노파크 사업이 성숙단계에 접어드는 오는 2006년에는 인근에 83만평 규모의 배후 생산공단을 추가 조성키로 했다. 포항테크노파크를 중심으로 한 포항벤처밸리에서 싹튼 첨단 신기술을 생산공단을 통해 제품화,연간 4천여억원의 직.간접 매출과 1만여명의 고용창출효과를 거두겠다는 계산이다. 이때쯤 포항은 미국의 실리콘밸리에 버금가는 첨단 과학기술중심 도시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포항시는 전통전략산업인 철강 신산업도 적극 육성할 계획이다. 포스코 등 지역 철강산업이 앞으로도 글로벌 경쟁력을 갖도록 1천5백억원을 투입해 63만4천여평 규모의 포항지방산업 4단지를 오는 2005년까지 조성키로 했다. 여기에다 오는 2011년까지 영일만 신항과 배후 국가단지,7만여평의 해양관광레저단지 조성등의 현안사업을 마무리해 포항을 환동해권 중추 거점도시로 발돋움시킨다는 게 포항시의 비전이다. 정장식 포항시장은 "올해는 철강 신산업과 첨단 과학,물류중심,해양관광 등 4대 신성장엔진을 본격 가동하는 원년"이라며 "향후 5년내에 포항은 "돈과 사람"이 몰리는 국내 최대의 디지털 신산업도시로 바뀔 것"이라고 자신했다. 포항=하인식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