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지역경제] 부산 : 컨벤션 부산 "우리가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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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위기 이후 부산경제의 리더 업종으로 전시컨벤션산업이 가장 먼저 꼽힌다.
자동차 조선 기계 신발 섬유 등 부산의 전통 및 특화산업 전시회가 열리면서 지역 기업에 생기를 주고 기업과 부산의 브랜드를 세계에 알리는 계기를 마련했기 때문이다.
특히 몰려드는 국내외 관광객들로 특급호텔의 매출이 50%이상 늘어나는 등 연관 산업의 성장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이 덕분에 부산에 전시컨벤션 산업이 뿌리를 내릴 수 있겠는가 하는 부정적 시각이수그러들고 이 분야가 간판산업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이같은 전시컨벤션산업의 정착에는 정해수 벡스코 사장의 공이 크다.
그는 지난해 월드컵 조추첨과 부산아시안게임, 부산국제합창올림픽 등 굵직한 행사를 성공리에 마쳤다.
개관 1년반 만에 흑자경영도 이뤄냈다.
올해는 부산국제모터쇼, 조선해양대전, 신발섬유전시회와 함께 부산국제철도물류전국제수산양식전 등의 개최를 앞두고 있다.
정 사장은 "오는 2007년까지 5년동안 해마다 국가적 이벤트와 대형 전시회를 적극 유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벡스코는 2007년까지 지난해 40%였던 전시장 가동률을 55% 이상으로, 1백억원이었던 매출도 1백80억원으로 늘릴 계획이다.
영업이익은 20억원선으로 잡고 있다.
제정욱 라이브엠닷컴 대표는 영상사이버 전시회 '멀티쇼'를 통해 각종 박람회의 주요 행사와 출품 제품, 참가업체들을 선보이고 있다.
온라인 이벤트 프로모션도 대행하고 있다.
최근 서울국제발명전시회와 부산국제영화제 등의 촬영을 맡았다.
오는 21일부터 3일간 열리는 춘계서울패션위크 등도 준비하고 있다.
산업자원부가 실시하는 각종 전시회의 공식후원업체로 지정되기도 했다.
제 대표는 영어와 중국어 일어 등 외국어 서비스를 확대, 국내 전시회를 세계에 알릴 계획이다.
전기수 이오스디자인 사장은 전시장 장치디자인 전문가로 꼽힌다.
기업의 이미지 통합과 브랜드 개발 등의 디자인에 치중해 오다 2001년부터 전시디자인에 뛰어들었다.
아시아드 볼링경기장 행사 기획과 디자인 제작, 월드컵 조추첨 행사용 부스 디자인 설계 등 행사업무를 맡았다.
2000년부터 2년 동안 한국디자인진흥원으로부터 톱10 디자인 회사에 선정됐다.
지난해 대한민국 디자인 및 브랜드 대상 부문에서 국무총리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전시컨벤션 기획사인 코드의 문철현 사장은 컨벤션 교육에 힘을 쏟고 있다.
지난해부터 전문 컨벤션 기획사를 양성하기 위해 컨벤션 아카데미를 설립, 운영 중이다.
국제적인 매너를 갖춘 전문 컨벤션 플래너를 배출해 한국을 전시.컨벤션의 메카로 만드는 것이 목표다.
대형 국제컨벤션이나 전시회를 개최한 횟수는 많지 않지만 작은 규모의 수많은 행사경험으로 탄탄한 실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88년 베스트미디어로 출발했으며 2000년 국제회의 기획업으로 정식 등록했다.
부산 전시컨벤션업계의 여성파워도 거세다.
김오경 경커뮤니케이션 사장은 지난 2001년 호텔.레스토랑 용품전을 치러냈다.
용융아연도금국제회의도 직접 유치, 컨벤션 기획자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김 사장은 수출입 상담회와 해외 프로젝트 등에 참여해 컨설팅업무를 해오다 전시컨벤션산업이 고부가가치 산업이라는 판단을 내리고 벡스코 개관을 계기로 이 업무에 입문했다.
호텔 관련 전시회를 확대하거나 국제회의를 유치하는데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이봉순 리컨벤션 사장은 국내보다는 외국에서 행사를 많이 치른 국제행사 전시컨벤션 기획 전문가다.
하얏트호텔 마케팅부, 신선대컨테이너터미널에서 홍보와 마케팅, 인터넷팀장 등을 두루 거쳤다.
2000년 4월 싱가포르에서 디지털 부산카드 운영사인 마이비의 성공사례 발표회를 주관했다.
일본 후쿠오카 '한국의 날', 미국 아시아환태평양 문화교류센터의 '한국의 전통예술과 현대전' 등을 성공리에 치러냈다.
한.일 월드컵에 맞춰 지난해 5월 벡스코에서 그린푸드쇼를 열기도 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