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월스트리트의 주요 증권사들은 뉴욕증시가 지난해 60여년만에 처음으로 3년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으나 올해에는 반등 가능성이 높다며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6일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뱅크 오브 아메리카(BOA)증권은 이날 투자보고서에서 올해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의 연말 전망치를 1천에서 1천100으로 상향조정했다고 밝혔다. BOA증권은 또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의 올 연말 전망치도 9천400에서 1만600으로 13%를 올렸으며 나스닥 종합지수도 연말까지 현재의 1천400선보다 30% 가까이높은 1천800선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BOA증권의 토머스 맥마누스 투자전략가는 "올해 뉴욕증시에서는 기업 수익이 점차 회복세를 나타낼 것"이라며 "올해와 내년에 기업 수익은 9%씩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모건 스탠리증권의 바이런 윈 애널리스트도 뉴욕증시가 올 상반기에는 25% 이상 급등한 뒤 하반기 들어 하락 압력을 받을 것으로 보이나 지난해보다는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윈 애널리스트는 투자보고서에서 "올해 미국의 경제적, 정치적, 군사적 위력이 발휘되면서 미국 자산의 수익률이 예상외의 상승세를 나타낼 것"이라며 "외국에서의 자본 유입이 급증하고 개인들도 투자를 재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JP 모건증권도 올해 미국증시가 경제 회복에 힘입어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며 자체 투자 포트폴리오에서 투자 비중을 종전의 `중립(neutral)'에서 `비중확대(overweight)'로 상향조정했다고 밝혔다. JP 모건은 "미국 경제는 주식시장과 노동시장, 기업 재무 등의 불안감이 다소해소되면서 연착륙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앞서 리먼 브러더스증권도 지난달 자체 투자 포트폴리오에서 미국증시 투자 비중을 종전의 39%에서 50%로 확대한다고 밝혔으며 골드만삭스증권과 살로먼 스미스바니(SSB)증권, UBS워버그증권 등도 올해 S&P 500 지수가 1천선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