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경매시장 '매력' .. 입찰경쟁.낙찰가율 크게 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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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수도 이전 공약으로 충청권 부동산시장이 달아오르면서 이 지역 경매시장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경매 전문가들은 충청권 경매시장이 매력적인 이유는 무엇보다 입찰 경쟁률과 낙찰가율(낙찰가/감정가)이 낮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지난달 24일 대전지법 경매1계에서 입찰에 부쳐진 대전시 서구 관저동 원앙마을 2단지 24평형 아파트는 감정가(6천만원)의 87%인 4천2백만원에 낙찰됐다.
응찰자도 낙찰자 1명에 불과했다.
지난달 26일 천안지원 경매3계에서 입찰됐던 천안시 성환읍 송덕리 영흥아파트 25평형도 1명만이 입찰에 참여한 가운데 감정가(4천5백만원)의 53%인 2천4백만원에 팔렸다.
충청권 아파트는 또 1회 유찰시 최저 입찰가가 30%나 떨어지기 때문에 큰 시세차익을 얻을 수도 있다.
게다가 아직까지는 법원 경매시장을 찾는 발길이 대통령선거 이전에 비해 늘어나지 않고 있다.
20∼30평형대 중소형 아파트의 경매물건이 많아 소액으로도 투자가 가능하다.
경매컨설팅업체인 메트로컨설팅에 따르면 대전법원에서는 한달에 1백여건,천안지법에서는 50여건이 경매물건으로 나오고 있다.
입찰경쟁률은 보통 3∼5 대 1로 수도권의 절반 수준이다.
낙찰가율은 대전이 86%,천안이 77% 정도다.
메트로컨설팅의 윤재호 사장은 "특히 소형아파트 단지 내 상가,임야,오피스텔 등은 낙찰가율이 60% 수준이기 때문에 발품을 팔면 좋은 물건을 싸게 잡을 수 있다"며 "경부고속철도 역세권 또는 택지개발지구에 소재한 아파트나 행정수도 이전 후보지 주변 토지가 유망하다"고 말했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