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방송시장 진출 추진 .. 종합유선방송국 2곳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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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이 4천억원 이상을 투입,국내 최대 종합유선방송국(SO) 두 곳을 인수해 방송시장에 진출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이는 아날로그 케이블TV방송을 디지털로 변환시켜 주는 디지털미디어센터(DMC) 사업을 겨냥한 것으로 통신·방송 융합시대를 주도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SK텔레콤은 7일 1백만명 이상 가입자를 갖고 있는 대형 SO 두 곳과 프로그램 공급업체(PP) 여러 곳을 인수하고 DMC도 독자 설립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경영전략실 산하에 TV플랫폼 태스크포스를 발족시켰다.
SK텔레콤은 지난해 한국디지털케이블미디어센터(KDMC)에 4백억원을 투자키로 했다가 현대백화점 등 일부 SO들이 KDMC에서 빠져나가는 바람에 투자계획을 취소했다.
SK 관계자는 "이런 상황에서 DMC 사업을 재추진하기 위해서는 대형 SO를 인수하고 여기에 중견 SO 4∼5곳을 유치하는 방안이 가장 현실적"이라고 말했다.
SK측은 "현행 방송법상 대기업의 지분취득 한도인 33.3%까지 확보하려면 SO당 1천6백억원이 든다"며 "최소 6백억원 이상 투입돼야 하는 DMC 설립과 PP 인수 등을 고려하면 총투자액은 4천억원을 넘을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SK텔레콤으로선 신세기통신 합병 이후 가장 큰 규모의 인수·합병(M&A)이다.
SK텔레콤은 이와 함께 위성을 통해 휴대폰 등 휴대단말기에 오디오 및 영상 방송프로그램을 송출하는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 사업도 추진중이다.
이렇게 되면 SK텔레콤은 위성방송과 디지털 유선방송 등 방송사업을 본격적으로 벌일 수 있게 된다.
SK는 DMC의 경우 연간 수천억원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DMC는 양방향 멀티미디어 서비스가 가능해 T커머스(TV를 이용한 전자상거래),TV를 통한 인터넷 검색 등으로 소비자 유인 효과가 큰 사업이다.
장규호 기자 seini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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