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특구' 타워팰리스 大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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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가 은행 프라이빗뱅킹(PB)의 최대 격전장으로 떠올랐다.
통상 금융자산 5억원 이상의 거액 자산가를 고객으로 하는 PB영업을 위해 은행들이 강남에서도 '부자특구'로 불리는 타워팰리스 주변에 잇따라 PB점포를 개설하고 있는 것이다.
기업은행은 7일 서울 도곡동 타워팰리스 타운내에 VIP전용 PB(프라이빗 뱅킹) 센터인 '파인 프레스티지 클럽'을 열었다.
기업은행은 지점당 1명씩 배치하던 PB전담 직원을 이 점포에는 4명으로 늘려 고객 확보에 총력전을 펼 계획이다.
국민은행은 6개 금융기관과의 치열한 경쟁을 물리치고 지난달 최고 요지인 타워팰리스 정문쪽 삼성ENG 빌딩에 입주하는데 성공했다.
국민은행은 '골드 앤 와이즈(GOLD & WISE)'란 별도 브랜드를 내걸고 활발한 PB 영업을 벌이고 있다.
하나은행도 기존 임차해 사용하던 대림아크로빌내 도곡지점을 사들이고 인근 타워팰리스 입주민들에 대한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신한은행도 타워팰리스 단지옆 '그랑프리상가'내 점포에 대한 리모델링을 마치고 PB 전담인력을 전진 배치했다.
외환은행은 타워팰리스 인근 LG투자증권 도곡지점을 인수해 내달 PB영업을 주력으로 하는 점포를 열 계획이다.
우리은행도 타워팰리스내 PB거점을 물색중이다.
은행권 외에 증권 보험 등 제2금융권도 타워팰리스 타운 입주 경쟁에 열을 올리고 있다.
국민은행 이상원 PB추진팀장은 "타워팰리스 1차 1천2백가구가 입주를 거의 마무리한데 이어 올 3월말엔 2차로 1천가구가 추가 입주할 예정"이라며 "이 경우 타워팰리스 입주가구 2천2백가구와 인근 대림아크로빌 및 우성 캐릭터빌 등을 합쳐 초부유층만 3천∼4천가구가 밀집하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 지역에서의 승부가 사실상 PB시장의 판도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병연 기자 yoob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