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6일 재할인율제도를 전면 개편,9일부터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재할인율이란 연방은행이 일반 은행에 빌려주는 자금의 이율을 말한다. FRB는 "재할인율을 연방기금 기준금리보다 0.5% 포인트 낮은 수준에서 일괄적으로 적용해 온 기존의 정책을 포기하고 우량 은행에 대해서는 기준금리보다 1% 포인트 높게,불량 은행에는 1.50% 포인트 높게 책정키로 했다"고 밝혔다. 현행 연방기금 금리는 1.25%이며 재할인율은 0.75%다. 이에 따라 연방은행이 재무상태가 건전한 은행에 자금을 빌려줄 때는 2.25%,신용상태가 불량한 은행에 대해서는 2.75%의 재할인율을 적용하게 된다. FRB가 은행들간 신용상태에 따른 차별적 재할인율을 적용키로 한 것은 1960년대 이후 처음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조치로 은행들이 연방은행에서 이자가 싼 돈을 빌려 고객들에게 대출하는 관행에 변화가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권순철 기자 ik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