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장기주택마련 펀드' 판매 .. 삼성.한투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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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 한국투신증권이 소득공제 등 세제혜택을 받을 수 있는 장기주택마련 펀드 판매에 나선다.
증권사가 은행 상품과 성격이 같은 펀드상품을 내놓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따라 은행과 증권사간에 고객 유치 경쟁이 벌어질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증권사들이 이번에 내놓은 장기주택마련펀드는 다른 펀드와 마찬가지로 실적배당 원칙이 적용된다는 점을 빼면 그동안 은행이 판매해온 장기주택마련저축과 같은 구조를 갖고 있다.
펀드 운용은 투신사(삼성투신 한국투신운용)가 하고 증권사는 판매를 맡는다.
한국투신증권은 9일부터,삼성증권은 오는 13일부터 이 펀드를 판매할 예정이다.
장기주택마련 상품은 작년 초 관련 세법 개정으로 증권사에도 판매가 허용됐지만 실적배당인데다 투자기간이 길어(7년) 상품가치가 떨어진다는 판단에 따라 증권사들이 판매를 늦춰왔다.
삼성투신 관계자는 "최근 적립식 펀드가 큰 인기를 끄는 등 간접투자시장에서 장기 투자자들이 늘어나고 있다"면서 "저금리 시대가 정착되면서 주식및 채권투자에 따른 실적배당형 장기주택마련 펀드도 투자자의 관심을 모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투신 관계자는 "국내 증시의 장기전망을 고려할 때 은행의 확정금리형 장기주택마련저축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증권사들이 장기주택마련 펀드를 선보임에 따라 간접투자시장을 둘러싼 증권사와 은행간의 펀드 판매 전쟁은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국민은행 등 시중은행들은 새해 들어 간접투자상품을 주력 사업으로 선정,마케팅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새로운 수익원을 확보하고 저금리 시대에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하고 있는 있는 시중 부동자금을 유치하기 위해서다.
주 수입원인 펀드 판매 시장을 잠식당하고 있는 증권사들은 은행권 상품까지 내놓으면서 맞대응에 나서고 있다.
조만간 허용될 일임형 랩어카운트 등 신상품을 통해 은행권에 머물고 있는 자금을 끌어당긴다는 계획이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