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의 '큰 손'으로 알려진 지원철 이지바이오 사장 가족의 '주식 사재기'가 개인투자자의 관심을 끌고 있다. 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 사장의 부인 성순희씨와 아들인 지현욱씨는 지난해 12월24일부터 27일까지 3일간 오픈베이스 35만2백10주(6.45%)를 사들였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오픈베이스는 지난 6일 7.36% 오른데 이어 이날 상한가까지 치솟았다. 지 사장은 지난해 우성사료(한때 12.54% 보유) 도드람B&F(9.04%) 신촌사료(7.98%) 등에 투자,상당한 이익을 남겼다. 신촌사료는 지난해 6월에 산 뒤 두달만에 50%대의 수익률을 올렸고 우성사료는 보유주식 모두를 자사주신탁에 넘겨 많은 이익을 봤다. 지현욱씨도 지난해 제일바이오 9.54%를 샀다 이중 7.24%를 팔아 이익을 봤다. 이에 따라 오픈베이스의 향후 주가에 대한 기대감도 일고 있다. 오픈베이스도 매수가격(1천5백원대)과 현 주가(1천9백60원)를 비교하면 열흘만에 20% 이상의 수익률을 올리고 있다. 특히 바이오·사료관련 기업에만 투자하던 지 사장 가족이 IT(정보기술)주에 투자,주목된다. 오픈베이스는 네트워크 트래픽 솔루션 및 시스템통합(SI) 업체다. 지난해 3분기까지 작년동기보다 56% 증가한 3백12억원의 매출과 1백6.3% 늘어난 15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고 있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