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거래소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중 포스코의 EPS증가율이 가장 높을 것으로 추정됐다. 또 이들 기업의 매출액 성장세는 지속되겠지만 증가폭은 지난해보다 둔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업종별로는 은행업종의 실적호전세가 가장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됐다. 한화증권은 7일 1백70개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한 '2003년 기업실적 추정 분석'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한화증권은 시가총액 상위 10개사의 올해 매출액증가율이 평균 7.7%로 지난해 11.9%에 비해 소폭 감소할 것으로 추정했다. EPS(주당순이익)는 한국전력을 제외하고 모두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평균 EPS증가율의 경우 지난해 57.4%에서 15.7%로 축소돼 성장보다는 안정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분석됐다. 포스코와 국민은행의 EPS증가율은 각각 58.8%와 30.0%로 큰폭의 성장세가 예상됐다. SK텔레콤 삼성전기 KT는 10%를 넘어설 것으로 한화증권은 내다봤다. 업종별 올해 EPS증가율은 평균 11.1%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은행 음식료 화학 철강 가전 자동차 유통 통신업종은 평균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은행업종의 EPS증가율은 57.4%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유통(37.1%),철강(36.9%),음식료(22.2%),화학(20.1%)업종 등도 성장세가 두드러질 것으로 예측됐다. 심준보 한화증권연구원은 "현 단계의 실적 추정에서 정보기술(IT) 업종이나 수출관련 업종의 실적호전은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는 IT업황과 해외경기의 조정국면을 반영한 것이며 이들 업종의 모멘텀은 하반기에 찾을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