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테인먼트업체인 플레너스엔터테인먼트의 기업인수·합병(M&A)설(說)이 코스닥시장의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주요 주주인 영화감독 강우석씨가 직접 플레너스의 M&A 추진 사실과 최대 경쟁업체인 CJ엔터테인먼트가 M&A 협상 대상자 중 하나였다는 사실을 밝히면서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증권 전문가들은 "사업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인수 기업으로는 종합엔터테인먼트 사업을 추진 중인 CJ그룹측과 모바일 콘텐츠 확보에 나서고 있는 SK텔레콤 등이 꼽힌다"며 "어느 경우든 플레너스로서는 경쟁력이 강화되는 구도"라고 분석했다. 7일 플레너스는 강우석 감독이 M&A 추진사실을 언급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가가 초강세를 나타냈다. 코스닥지수가 2.15%나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플레너스는 시종 강세를 유지한 가운데 3% 이상 올랐다. 이로써 올 들어 4일 연속 상승하며 상승률이 23.9%에 달했다. 특히 이날 하루 동안 1999년 말 등록 이후 가장 많은 1백94만주가 거래됐다. 대우증권 노미원 애널리스트는 "이날 활발한 거래와 함께 주가가 강세를 보인 것은 무엇보다 M&A 기대감이 크게 작용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매각 대상 주식은 로커스가 갖고 있는 24%를 비롯 김형순 로커스 사장 지분 4%,미국계 투자업체인 워버그핀커스 지분 16% 등 모두 43% 규모다. 이들 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은 콜센터와 통신솔루션에 사업초점을 맞추고 있어 플레너스와 시너지 효과가 미미하다는 게 공통된 지적이다. 따라서 CJ와 M&A가 이뤄지면 영화 등의 해외 진출이 수월해지고 SK텔레콤과 결합되면 이동통신 콘텐츠 제공이라는 측면에서 경쟁력이 배가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로커스 관계자는 "보유지분 매각을 검토 중인 것은 사실이지만 구체적인 협상 대상이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철수 기자 kc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