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에게 경제교육을] 한국, 10대 경제교육 너무 미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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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지어 사회주의 국가인 중국도 청소년 대상의 시장경제 교육에 열을 올리고 있는데…."
지난 12월 미국 콜로라도 스프링스에서 만난 데이비드 셔노우 JA(Junior Achievement) 회장.
사회주의 국가조차 '경쟁력 있는 시장경제인' 육성에 땀을 쏟고 있는데 정작 시장경제를 지향한다는 한국이 이제야 청소년 경제교육에 눈을 돌린다는 게 의아하다는 표정이다.
JA는 미국 최대규모의 경제교육단체.
해외 1백10여개국에도 지부를 두고 경제교육을 지원하고 있다.
중국도 이 가운데 한 나라.지난 93년 설립된 JA차이나는 '주식회사 중국'을 짊어지고 나갈 '시장경제인' 교육을 주도하고 있다.
뒤늦게 개방한 베트남 역시 99년 회원국이 됐다.
한국은 어떤가.
학교는 제대로 기능을 하지 못하고 그 공백을 메워줄 민간단체도 없다.
지난해말 청소년들의 무분별한 경제활동을 걱정하는 몇몇 경제인들이 JA코리아를 세웠지만 아직 걸음마 단계다.
"초기단계의 경제교육은 '금전만능주의'를 가르치는게 아니냐는 일부의 부정적인 시각 때문에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학생들이라고 경제생활과 떨어져 살 수 있는게 아니지요. 체계적인 씀씀이, 나아가 성공적인 시장경제로의 편입을 유도한다는 건 너무나 당연한 일 아닙니까."
셔노우 회장은 "청소년 경제교육이 국가 경쟁력을 높이는 지름길"이라는 말도 빠뜨리지 않았다.
콜로라도 스프링스=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