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훈건 증권예탁원 사장은 8일 "자본시장의 올해 화두 중 하나는 기관투자가의 매매주문,결제,권리행사 등 전과정을 자동화(STP: Straight Through Processing)하는 것"이라며 "이의 전제조건인 증권 표준화와 전자화 사업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T+2'(매매거래 체결후 3영업일째)인 현행 결제방식을 'T+1'로 앞당기는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관계당국과 협력해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노 사장은 "올해 안에 국내 기업의 원주(原株)가 한국과 미국시장에 동시상장될 수 있도록 관련업무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회계기준과 지배구조 개선으로 한국기업의 투명성이 선진국 증시가 요구하는 수준에 근접해 있어 국내기업의 해외시장 상장이 크게 어렵지 않게 됐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증권예탁원은 올해 '고객만족경영'이라는 기치 아래 효율적인 IT(정보·기술) 인프라를 확충해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역점을 둘 계획이다. 고성연 기자 amaz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