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발은 좋았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 잭 스미스 GM회장은 6일(현지시간)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열리고 있는 '2003 북미 국제모터쇼'에서 한국 기자단과 만나 이같이 말하고 "GM대우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풀 라인업을 구축하고 제품 및 가격경쟁력을 확보하는 게 관건"이라고 밝혔다. 스미스 회장은 "대우차 인수에 만족한다"면서 "성장 가능성과 잠재력이 큰 대우차 인수로 GM은 한국에서 저비용으로 수출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마련했으며 아·태지역이 자동차 성장시장이라는 점에서도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스미스 회장은 또 "대우차 인수과정은 대단히 복잡한 협상이었다"면서 "한번도 가동 안된 대우차 해외공장을 정리해야 했던 것과 부평공장의 노동자들이 인수에 반대했던 것 등이 대처하기 힘들었다"고 회고했다. 그는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에 대해서는 "매우 도전적이고 적극적이며 야망이 큰 사람으로 기억한다"며 "그러나 야망이 너무 크다 못해 현실성 없는 사업계획을 세우며 다소 무리를 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디트로이트(미국)=조일훈 기자 ji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