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대덕연구단지, 충북 오송 바이오단지, 사천 항공연구단지, 광주 광산업단지,창원 기계공업단지, 진주 해양생물산업단지 등 여섯 곳을 과학기술특구로 지정해 동북아 R&D(연구개발) 허브로 집중 육성하기로 했다. 정부는 또 이공계 출신 기술경영자 확보를 위해 테크노 CEO(최고경영자) 1만명을 양성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정부출연 연구소를 포함한 공공분야 연구인력 중 여성의 비중을 2010년까지 전체의 20%로 끌어올리기로 했다. 과학기술부는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가 공약한 과학중심 사회를 실현하기 위해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사업추진계획을 마련, 8일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 보고했다. 과기부는 외국기업의 연구소 유치 등을 위해 대덕 등 여섯 곳을 과학기술특구로 지정, 세제 등에서 경제특구에 버금가는 혜택을 주기로 했다. 이를 위해 빠른 시일안에 과학기술특구법(가칭)을 제정할 예정이다. 과기부는 또 테크노 CEO 양성을 위해 기업에서 정예 연구요원을 채용할 경우 인건비의 일부를 지원해 주기로 했다. 또한 정보기술(IT)과 바이오 기술(BT)을 융합한 BIT 등 퓨전연구분야 전문인력 1만명을 양성할 계획이다. 아울러 지방별로 차별화된 기술 분야를 지원하고 지방 산업을 키우기 위해 지역 연구혁신 클러스터(산업집적단지)를 매년 10개씩 새로 조성할 방침이다. 과기부 관계자는 이같은 사업들을 통해 △연구개발 투자효율성 제고 △과학기술인 사기진작 △과학기술 시스템 업그레이드 △핵심전략기술 집중개발 등 4대 과제를 달성하겠다고 설명했다. 오춘호 기자 ohc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