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대출 증가세 두달째 둔화 .. 한은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은행의 가계대출이 지난해 12월중 2조2천억원 증가하는데 그쳤다.
특히 가계대출 가운데 가장 비중이 큰 주택담보대출은 지난해 월중 증가액으론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 가계대출은 2조2천5백88억원 늘어났다.
이같은 증가폭은 전달(2조9백40억원)보다는 약간 커졌지만 지난해 월평균 증가액(5조1천억원)에 비해서는 절반 이하로 줄어든 것이다.
정부의 가계대출 억제대책과 불투명한 경기전망 등으로 주택담보대출이 주춤하면서 두 달 연속 증가액이 2조원대에 머물렀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지난달 주택담보대출 증가액은 1조7천5백71억원으로 전달(2조8천5백억원)보다 1조원 가까이 줄었다.
이로써 지난해 말 현재 가계대출 잔액은 총 2백22조2천억원으로 2001년 말(1백60조6천억원)에 비해 38%(61조6천억원) 증가했다.
기업대출은 연말 부채비율 관리를 위한 기업들의 차입금 상환이 늘어 전월 말에 비해 3조9천9백17억원 감소했다.
대기업대출과 중소기업대출은 각각 2조3천5백40억원과 1조6천3백77억원 감소했다.
한편 한은은 정부의 유동성 공급과 가계대출 증가세가 둔화되면서 지난해 12월 중 총유동성(M3) 증가율이 13%대 초반(11월 13.7%)으로 낮아진 것으로 추정했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