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규모의 전자전시회인 '2003 국제 소비자전자전시회(CES)'가 9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된다. 올해로 37회째를 맞는 세계 최대 규모의 이번 전자전시회에는 마이크로소프트(MS) 소니 인텔 등 전세계 2천여개 업체가 참가해 최첨단 디스플레이 장치와 휴대전화 및 PDA가 혼합된 무선통신 기기 관련 신기술을 대거 선보일 예정이다. 국내 업체 중에서는 삼성전자가 PDP(벽걸이) TV와 LCD(액정표시장치) TV 등 디지털TV를 비롯해 DVD리코더,복합 디지털 셋톱박스 신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특히 PVR(개인용 비디오 녹화기) 기능을 갖춘 프로젝션TV와 DVD결합형 셋톱박스,CDMA 휴대폰 등 디지털 복합제품도 대거 출품했다. LG전자는 자회사인 제니스와 공동으로 2백48평의 부스를 마련하고 PDP TV 3개 모델과 52인치 초대형 LCD TV 등을 출품한다. 대우일렉트로닉스는 50인치 PDP TV,DVD·PVR 복합제품 등을 전시할 예정이다. 국내 33개 중소기업들도 KOTRA 주관으로 한국관을 구성,참가한다. 이번 행사를 주관하는 미국 소비자전자산업협회(CEA)는 올해 미국 가전시장이 지난해보다 3.5% 늘어난 9백88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면서 이 가운데 약 90%인 8백억달러의 계약이 이번 행사를 통해 성사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KOTRA는 전시회에 참여하지 못한 국내 업체들을 위해 한국관의 모습을 인터넷(http://63.239.0.34)을 통해 화상중계한다. 라스베이거스=정건수 특파원·이심기 기자 ks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