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무역업을 하는 김기완씨(52). 5년 전 가족과 이민을 왔다. 처음에는 한국서 공부만 잘하면 된다고 '상전'으로 키웠던 두 아들(당시 중2, 고2)을 '미국식'으로 키워볼 작정이었다. 용돈은 스스로 벌고 대학도 자력으로 가라고 했다. "그런데 아내가 반대하더라고요. 공부나 제대로 하면 된다나…." 애들도 반발했다. 큰 놈은 "내가 학비를 벌다가 졸업이 늦어져 '인생낙오자'가 돼도 좋으냐"며 '협박'까지 했다. "애들이야 우리가 그렇게 키웠으니 별 수 없지요. 그런데 집사람이 그렇게 나올 줄은…." 김씨가 더 원망스러운 것은 부인이었다. 자녀들에게 올바른 경제관을 심어주려면 부모부터 달라져야 한다. 돈에 대한 윤리와 돈 관리에 대한 가치관을 바로 세우고, 그것을 가르칠 노하우를 알아야 한다. 부모부터 달라지는 방법을 배워야 하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