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업계 '퀀텀 점프' 기업 속출 .. 게임등 1년새 최고 10배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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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기술(IT) 업계에서 '퀀텀 점프(Quantum Jump)'를 이뤄낸 기업들이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퀀텀 점프'는 돌연한 약진을 뜻하는 물리학 용어로 비약적인 실적 호전을 의미한다.
국내외 시장이 급팽창하고 있는 모바일이나 통신장비,게임 분야 등에서 주로 배출된 이들 업체는 지난 한햇동안 최고 10배 안팎의 초고속 성장을 기록했다.
휴대폰 연구개발(R&D) 전문업체인 벨웨이브는 지난 99년 설립된 이후 3년여 만에 중견업체 반열에 올랐다.
2001년 2백60억원이었던 매출은 지난해 2천5백50억원에 달한 것으로 추산된다.
1년 만에 10배에 육박하는 초고속 성장을 일궈낸 셈이다.
유럽방식 GSM 이동통신 분야 원천기술을 갖고 있는 미국 텍사스 인스트루먼트(TI)사와 제휴해 휴대폰과 핵심 부품을 개발·수출하는 비즈니스 모델이 적중한 덕분이다.
중국 휴대폰 시장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올해는 최소 4천억원에서 최대 6천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초고속인터넷 장비업체인 미리넷도 초고속 성장을 하고 있다.
2001년 1백70억원의 매출을 올린 이 회사는 작년 6백50억원으로 4배 가까이 외형이 불어났다.
올해 매출목표는 1천6백억원이다.
미리넷은 KT의 VDSL 장비 공급권을 대량으로 따내면서 도약의 기반을 마련했다.
게임분야에도 '퀀텀 점프'업체들이 많다.
웹젠의 경우 2001년 매출이 24억원이었지만 온라인게임 '뮤'가 히트하면서 지난해 2백90억원의 매출에 1백62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웹게임 서비스 업체인 넷마블도 2001년 7억원에서 지난해 2백70억원으로 외형이 급팽창했다.
아직 회사 규모는 크지 않지만 모바일업체들의 도약도 눈여겨볼 만하다.
모바일 게임업체인 엠드림은 지난해 3배 이상 성장을 일궈냈다.
이동통신 3사에 서비스하는 '갤러그''보글보글'등 추억의 게임이 인기를 얻은 데다 컬러폰 보급으로 사용자가 급증한 덕이다.
컴투스도 4배 가까운 성장을 했다.
테트리스 등 휴대폰용 게임을 서비스하는 이 회사는 2001년 9억5천만원의 매출을 올렸으나 지난해엔 35억원 달성이 무난할 전망이다.
김남국·김형호 기자 n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