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로 식품과 생활용품을 판매하는 할인점에서 1천4백만원짜리 고급 시계가 팔려 화제다. 삼성테스코가 최근 개점한 홈플러스 부천상동점은 지난 4일 1층 귀금속 매장에서 롤렉스 시계를 1천4백만원에 판매했다. 이 시계는 백화점이나 시중 귀금속가게 판매가격이 1천5백만원이 넘는 고급 상품이다. 이 매장에서는 시계 외에도 2백만원대 롤렉스 시계줄이나 30돈짜리 순금 목걸이가 여러개 팔리는 등 그동안 할인점에서 찾아보기 어려웠던 이례적인 장면들이 연출되고 있다. 상동점 조성민 부점장은 "귀금속 코너를 입점시킬 때만 해도 과연 장사가 될지 반신반의했다"며 "매장 꾸미기에 따라서는 할인점에서도 고급 손님을 끌어들일 수 있다는 방증"이라고 설명했다. 귀금속점 박판균 사장도 "부천지역에 롤렉스 시계 판매처가 없어 매장에 전시하긴 했지만 실제로 판매가 이뤄질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