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분양권값 21개월만에 하락 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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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주택 및 신규 분양시장의 투자열기가 사그라지면서 분양권값도 하락세로 돌아서고 있다.
주택정보업체인 닥터아파트가 9일 밝힌 이번주 수도권 분양권 가격 변동률에 따르면 최근 1주일 새 0.02% 하락,21개월 만에 처음으로 하향세로 돌아섰다.
게다가 매수세마저 실종,거래 공백상태로 접어들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경기도 용인지역에서 마지막으로 공급된 죽전 현대홈타운 7차 아파트 분양권의 경우 당첨자 발표 당시 최고 3천만원까지 치솟았던 프리미엄(웃돈)이 계약 만료 이후 자취를 감췄다.
최근엔 분양가 수준의 매물이 나돌고 있다.
주상복합아파트의 분양권값 추락은 더욱 심하다.
작년말 94.5 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던 서초동 삼성 '트라팰리스'도 당첨자 발표 당시 웃돈이 2천5백만∼3천만원을 호가했다.
그러나 2주 정도가 지나면서 최초 웃돈의 절반수준인 1천만∼1천5백만원대에서 거래흥정이 이뤄지고 있다.
지난해 말 공급됐던 잠실 롯데캐슬,목동 현대하이페리온 등도 가수요가 빠지면서 웃돈이 평균 1천만∼2천만원씩 빠졌다.
그나마 매수세가 없어 프리미엄 하락속도가 더욱 빨라질 전망이다.
입주를 앞두고 분양권값이 당연히 오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던 단지들도 프리미엄 상승은커녕 보합세를 보이거나 곤두박질 치는 곳이 속출하고 있다.
방학·도봉동,정릉 북한산 일대,봉천동 일대 등 입주예정 물량이 집중된 곳은 웃돈이 올 들어서만 1천만∼1천5백만원씩 하락했다.
박영신 기자 ys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