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거시경제-證市 괴리현상 설명 .. '중국의 사회주의 시장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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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거시경제 성장은 화려하다.
지난해 국내총생산(GDP)이 8.0% 성장한 것을 비롯해 20년 가까이 연평균 9%대의 GDP 성장률을 기록해왔다.
외국인 투자와 외환보유고도 급증하고 있다.
그런데도 지난해말 중국의 증시는 2001년 중반 이래 침체되기 시작해 지난해말까지 무려 45% 이상 하락했다.
한국증권거래소 이사장을 지낸 홍인기 한국증권연구원 고문은 '중국의 사회주의 시장경제-중국증권시장론'(박영사,2만9천원)은 거시경제와 증시간의 이같은 괴리현상의 원인을 명쾌하게 설명한다.
중국에서 거시경제와 증시의 '디스커넥션' 또는 '별거'라고 불리는 괴리현상이 나타난 데 대해 저자는 중국경제의 고속성장이 증시에 상장된 개별기업의 손익과 큰 관계가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가전·정보기기 등을 중심으로 한 수출과 투자의 절반 이상이 생산거점을 중국으로 이전한 외자기업에 의해 이뤄지고 있는 데 비해 상장기업의 95% 이상을 차지하는 국유기업들의 이윤은 지난해 4.1%의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는 것.
국유기업의 만성적인 적자와 중국 증시의 취약한 소득분배 기능,비유통 상장 국유주의 높은 비율,고정환율제에 따른 자본거래의 제약 등도 증시의 취약성을 가속화하고 있다고 저자는 지적한다.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