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러 4천km 송유관건설 .. 50억弗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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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와 일본이 시베리아와 극동을 연결하는 4천㎞의 송유관 건설을 추진중이라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10일 보도했다.
FT는 "러시아를 방문중인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가 이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회담을 갖고, 50억달러가 투입되는 송유관 건설을 협의했다"고 전했다.
이번 파이프라인 프로젝트는 러시아 바이칼 호수 부근의 안가르스크부터 극동의 나홋카항까지를 잇는 대규모 공사다.
러시아는 이를 통해 자국산 석유의 동아시아 판매거점을 마련하고, 나아가 미국 서부로까지 수출을 확대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
이에 앞서 러시아는 미국으로 석유수출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총 15억달러를 투자,북극항로를 개설키로 했다.
일본은 송유관 건설이 완료되면 하루 1백만 배럴의 석유를 러시아로부터 공급받게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일본 석유수입의 25%를 차지하는 규모다.
일본은 또 이를 계기로 시베리아 석유개발권을 획득한다는 계획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경제산업성 산하의 가타세 히로부미 석유국장은 "현재 일본정부는 이 계획을 신중히 검토중"이라며 "미국이 투자에 동참해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권순철 기자 ik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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