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은 세계 최대 오일메이저인 엑슨모빌사로부터 6억달러 규모의 해양플랜트 공사를 수주했다고 10일 발표했다. 대우조선은 이번 계약에서 엔지니어링에서부터 설치까지 자체 능력으로 추진하는 EPCI방식을 채택함으로써 엔지니어링 부문에 본격 진출하게 됐다. 수주한 플랜트는 2005년 3월 인도돼 앙골라 수도인 루완다로부터 3백70㎞ 떨어진 '키좀바 B' 해양 유전지역에 설치돼 하루 25만배럴의 원유를 생산하게 된다. 최신 심해 유전개발 기술(ETLP)도 적용된다. 이 기술은 케이블의 장력으로 고정시키는 기존 부유식 플랜트를 개선한 기술이다. 대우조선 관계자는 "대우조선해양으로 사명을 변경한 뒤 해양플랜트 사업부문에 대규모 투자를 한 결과"라며 "지난해 6% 정도였던 해양플랜트 매출비중을 올해 20% 수준까지 끌어올릴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