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서부지역 핵심 주거지로 자리잡아가고 있는 김포시에서 올해 모두 7천여가구의 아파트가 새로 공급될 전망이다. 이 지역에서는 최근 3년 동안 주택공급이 거의 없었던 터라 신규 수요가 어느 정도 축적돼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 올해 공급 예정인 아파트의 평형이 대부분 수요층이 두터운 30평형대여서 김포뿐 아니라 서울 강서권과 인천 등 인근지역 실수요자들의 관심을 끌 전망이다. 다만 김포시가 추진 중인 도시계획 재정비사업으로 인해 분양시기는 다소 유동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김포시에서 도시계획 재정비사업 추진을 위한 용역을 진행 중이어서 인허가가 순탄치 않아 보인다"며 "김포시 분양시장의 잠재력은 최근 뜨거운 청약열기를 보인 인근 인천 서구 분양시장 수준과 맞먹을 것"이라고 말했다. ◆ 민간업체 7천가구 공급 계획 =월드건설 대림산업 등이 올해 이 지역에서 대단지 아파트를 선보일 예정이다. 두 회사 관계자는 "김포시 도시계획 재정비사업과 맞물려 인허가가 지연되고 있지만 연내 공급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월드건설은 신명종합건설과 공동으로 장기동에서 8백69가구의 아파트를 6월께 공급할 계획이다. 올 하반기에는 대림산업 롯데건설 동익건설 등이 아파트 공급계획을 갖고 있다. 대림산업은 사우지구 인근에서 1천1백47가구의 'e-편한세상' 아파트를 공급한다. 32∼47평형으로 구성되며 시행사인 군인공제회 회원분을 제외한 6백87가구를 일반분양한다. 택지 내 도시계획 변경 문제가 남아 있어 김포시와 협의 중이다. 동익건설은 장기동 현대청송아파트 인근에서 24∼35평형 2천5백가구를 하반기에 공급할 예정이다. 이밖에 롯데건설과 현대건설이 고촌면 신곡리에서 각각 8백43가구와 2천8백가구를 11월께 선보인다. ◆ 택지지구 공동주택용지도 6월께 공급 =김포지역에는 한국토지공사가 조성 중인 장기지구와 김포시가 개발하는 신곡지구 등 2개 택지개발지구가 있다. 장기지구는 장기동 상.하고창 일원 26만5천평 규모로 3월께부터 토지 수용에 들어간다. 토공 인천지사에 따르면 4월까지 실시계획 승인을 받고 공동주택용지 9개 블록(8만3천평, 4천4백56가구 규모)을 이르면 6월께부터 일반분양한다. 김포시가 조성 중인 신곡지구는 4만평 규모로 지난해 3월 실시계획 승인을 받았다. 시 관계자에 따르면 3월께 택지조성 업체를 선정하고 공동주택용지는 6월 이후 공급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이들 2개 택지지구에서도 이르면 연내에 아파트 분양이 가능할 전망이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