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월 이후 주가가 최고 5배 가까이 치솟았던 무선인터넷 솔루션 업체들의 투자의견을 낮춘 보고서가 나왔다. 동원증권은 10일 필링크 지어소프트 등 무선인터넷 솔루션 업체들의 주가가 너무 올랐다며 목표주가를 제시하지 않은채 투자의견을 종전 '매수'에서 '중립'으로 낮췄다. 동원증권 추정에 따르면 이들 종목의 올 연말 예상 실적과 지난 9일 종가를 비교할 때 평균 PER(주가수익비율)는 25.8배에 달한다. 이 증권사 홍종길 연구원은 "무선인터넷 솔류션 업체들의 높은 성장성을 감안해도 현 주가는 부담스러운 수준이며 성장성 역시 주가에 이미 반영된 것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또 이동통신사업자들에 의존하는 사업구조 때문에 수익성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며 새로운 서비스가 출현하지 않을 경우 향후 성장성이 둔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무선인터넷 솔루션 업체들은 높은 성장성을 바탕으로 지난해 10월 이후 고공행진을 지속, 필링크는 10월11일 이후 3백85%, 지어소프트는 1백13%나 주가가 뛰어 올랐다. 이날 증시의 급락세까지 가세하며 필링크는 5.49%, 지어소프트는 11.64% 하락했다. 윤성민 기자 smy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