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그룹은 올해 투자액으로 지난해보다 20% 많은 3천억원을 책정했다. 또 매출목표액은 8.7% 늘어난 5조원으로 잡았다. 효성 관계자는 10일 "올해 그룹 매출은 5조원, 세전 이익은 50% 늘어난 3천억원을 목표로 정했다"고 밝혔다. 또 "지난해말 현재 1백50% 정도로 추정되는 부채비율은 올해말까지 1백30%대로 낮출 계획이며 지난해 2천5백억원이었던 투자규모는 20% 정도 확대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효성측은 "올해는 중장기적 관점에서 현금흐름을 개선하는 한편 외형과 이익도 안정적으로 늘려갈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또 "선택과 집중이라는 원칙에 따라 주력 제품의 해외 생산 기지를 구축하고 국내외 공장 인수를 추진하는데 집중 투자할 계획이며 영업은 북미를 중심으로 한 선진국 진출을 강화하는게 목표"라고 설명했다. 효성그룹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효성은 올해 중국 저장성에 총 1억2천2백만달러를 투입해 스판덱스 생산 공장, 3천만달러를 투자해 폴리에스터 산업용사 생산공장을 각각 6월과 9월 완공할 계획이다. 나일론 필름부문에서는 고합의 충남 당진 공장을 2월말 매듭을 목표로 인수를 추진중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주력 제품 경쟁력 강화를 위해 아이템이 맞는다면 이외에도 화섬 업종 구조조정 과정에서 나오는 매물의 입찰에는 일단 참여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이같은 경영 목표는 지난해에 비해 공격적인 편이다. 지난해 ㈜효성은 경기 전망 불투명 등을 이유로 전년보다 25% 적은 1천5백억원만을 투자했었다. 회사측은 "섬유업종의 세계적인 공급과잉은 계속될 전망이지만 미국경기가 완만한 회복세에 있고 중국 시장으로의 수출과 고기능성 섬유 수요가 호조를 보일 것으로 전망돼 지난해보다 외형과 이익 목표를 늘려잡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효성측은 지난해 그룹 실적은 잠정 집계 결과 매출 4조6천억원, 세전이익 2천억원 선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효성 그룹은 ㈜효성외에 펌프 제조업체인 효성에바라, 스토리지 솔루션 제공업체인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 SI(시스템통합).ATM(현금지급기)업체 노틸러스효성, 물류회사 효성트랜스월드 등 14개 계열사를 갖고 있으며 주력업체인 ㈜효성은 지난해 당초 목표였던 매출 4조3천억원을 달성했다. 정지영 기자 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