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달러당 1천1백25원까지 가는 등 달러약세가 계속되겠지만 오히려 한국기업의 체질을 강화해 한국경제가 한 단계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마이클 스펜서 도이체방크 아시아담당 수석연구원(사진)은 10일 원화강세가 수출에 차질을 가져올 수 있지만 점진적인 환율하락은 한국의 경제를 튼튼하게 만들 것이라고 주장했다. 스펜서 수석연구원은 이와 함께 한국경제가 올 상반기 5.7%의 GDP성장을 보이고 하반기에는 7%까지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스펜서 연구원은 이라크 및 북한 핵문제가 상반기 중 해결된다는 전제 하에 올해 경제성장률이 6.5%,내년에는 7%를 웃돌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이런 예상의 근거로 △한국의 금융권이 감독당국의 규제 및 구조조정으로 모든 부실채권을 감안해도 아시아에서 가장 건실한 점과 △한국정부가 올해 재정흑자가 예상되는 등 재정적으로 안정된 점을 꼽았다. 기업의 투자 및 소비심리 회복이 빨리 이뤄질수록 경기회복 속도도 빨라질 것으로 예상했다. 스펜서 연구원은 하반기부터 경제성장이 본격화될 경우 한국은행이 금리를 0.5%포인트가량 인상할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그는 "2005년 무렵에 경상수지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