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금융자산 1천조원 시대를 앞두고 은행-증권사간 한판 대전(大戰)이 벌어지고 있다.


은행들은 증권.투신사의 텃밭인 간접투자상품시장의 주도권을 겨냥, 영업력을 강화하고 있는 반면 증권사는 은행고유상품을 펀드로 만들어 시판하는 등 정면 대응에 나서고 있다.


국민은행은 올해 펀드판매 목표를 10조원대로 설정했다.


지난해의 2배 수준이다.


이를 위해 적립식 펀드 4종류를 내놓았다.


우리은행도 올 목표를 작년보다 2배 늘린 2조2천억원으로 잡았다.


하나은행과 신한은행도 올해 목표를 각각 2조원과 1조5천억원으로 늘렸다.


은행들은 이와 함께 주가와 연계된 지수연동정기예금 등 증권 관련 예금상품을 앞세워 고객 저변을 넓혀가면서 증권업계의 영역을 공략하고 있다.


증권사들도 반격에 나섰다.


삼성.한투증권은 은행의 장기주택마련 저축과 비슷한 7년짜리 장기주택마련 펀드를 내놓았다.


증권사들은 조만간 도입될 '일임형 랩어카운트(종합자산관리계좌)'를 무기로 은행권이 선점한 자산관리시장을 파고들기 위해 대대적인 조직개편에 나서고 있다.


실적배당이 적용되는 변액보험상품을 취급하는 보험사들은 올해안에 펀드 판매시장에 가세할 움직임이다.


올 상반기중 1천조원대에 이를 국내 개인금융자산을 유치하기 위한 금융사간 경쟁은 실적배당으로 전개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수수료 등 수익원을 다변화하고 향후 급성장이 예고되고 있는 자산관리서비스 시장에서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장진모.김인식 기자 j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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