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솔교육 한우리열린교육 등 독서토론 업체들이 잇달아 커리큘럼을 개편하고 교수방식을 개선하면서 서비스를 다양화하고 있다. 이는 학습교재를 바꾸거나 새로운 교육프로그램을 시작하는 경향이 많은 방학 동안 기존 고객은 유지.관리하고 신규 회원을 발굴하기 위한 전략으로 업체간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초등학생 독서토론 교재인 '주니어플라톤'을 운영중인 한솔교육은 지금까지 초등학교 3학년까지만 있던 커리큘럼을 이달부터 4학년까지로 넓힌다고 12일 밝혔다. 토론 수업방식도 기존 '주 1회 한 시간 3∼4명 모둠수업'에 더해 '주 1회 20분 교사와 1대 1 수업'을 제공키로 했다. 한솔교육 관계자는 "대부분 업체들이 모둠수업만 고집하고 있다"며 "하지만 지역여건상 다른 아이들과 그룹으로 묶기 어려운 경우나 수업을 받고는 싶지만 또래아이들과 토론하는데 잘 적응하지 못하는 아이들도 상당수 돼 새해부터 1대 1 서비스도 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한우리열린교육의 경우 기존 중학생 대상 독서 교육프로그램인 '독서와 논술'을 작년 12월 전면 개편, 독서 토론 논술을 연계한 '소크라테스'를 선보이며 회원 몰이에 나서고 있다. '소크라테스'의 특징은 교재 구성 및 교수법에 '6단 논법'을 도입한 것. 토론과정을 △논지 파악 △입장 정리 △이유 제시 △설명 △반론 반박 △최종 정리 등 6단계로 구분해 놓은 것으로 김병원 포항공대 교수(미국 뉴욕주립대 언어교육학 박사)가 창안했다. 한우리열린교육 관계자는 "지금까지 한우리의 교육프로그램은 회원들에게 꾸준히 책 읽는 습관을 붙여 주는게 주 목적이었다"며 "'소크라테스'를 통해 논리적 사고력과 토론능력까지 키워 주는 통합 독서교육프로그램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글짓기 교육에 치중해 왔던 글사임당도 쓰기는 물론 읽기 말하기 듣기 등 전반적인 언어능력과 토론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간판제품인 '트인 세상'에 실험관찰 및 시청각 교재 등을 보강, 다음달 말까지 교재 개편작업을 끝낸다는 계획이다. 이밖에 '눈높이' 브랜드로 잘 알려진 학습지 업체 대교도 이르면 올 상반기중 독서 국어교육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 한솔교육 관계자는 "대학 입시는 물론 회사 입사시험에서도 논술 면접 토론능력의 중요성이 날로 부각되면서 어려서부터 이런 능력을 키워 줘야겠다는 공감대가 확산되고 있다"며 "독서토론교육 업체들간 커리큘럼 개편이나 서비스 다양화 추세는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방실 기자 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