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방 리포트] 우영, LCD-TV 300억 신규수익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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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영(회장 박기점)은 올해를 제2의 도약 원년으로 삼고 있다.
LCD의 핵심장비인 BLU(백라이트유닛) 전문 생산업체인 이 회사는 올해를 기점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구성하겠다고 선언하고 나섰다.
우영은 △BLU강화 △LCD-TV육성 △LSU(레이저스캐닝유닛)확대 등을 중장기 경영전략으로 제시했다.
박 회장은 "우영을 단순히 BLU 생산업체로 보지 말고 다각화된 IT장비업체로 봐 달라"고 주문했다.
우영은 올해 BLU부문에서 1천7백억원의 매출을 올려 금액 기준으로 지난해보다 17%가량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LCD가격의 하락세가 점쳐지고 있지만 물량이 30%정도 늘어날 것으로 회사측은 전망했다.
LCD-TV에선 올해 3백억원의 신규매출이 가능할 것이라고 우영은 관측하고 있다.
지난해말 이미 자체 기술력으로 시제품을 내놓았으며 현재 외국 유통업체와 수출상담을 벌이고 있다.
우영은 평택에 설비를 갖춰놓은 상태며 이달말께 본격적인 생산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임동호 상무는 "당분간 수출용으로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방식이나 ODM(원천개발제조)방식으로 LCD-TV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전했다.
우영의 3대 사업부문이 될 LSU는 레이저프린터에서 레이저신호를 인쇄드럼에 주사시켜 주는 장비를 말한다.
초정밀 가공기술이 필요한 LSU는 이제까지 일본에서 수입해 왔으나 우영이 국산화해 연간 2백70억원 정도의 신규매출이 일어날 것으로 회사측은 기대하고 있다.
우영은 올해 전체 매출을 지난해 2천2백억원보다 50% 가까이 늘어난 3천2백억원으로 잡고 있다.
우영은 이러한 사업구조 다각화와 더불어 재무구조 개선을 올해 핵심과제로 삼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2000년부터 설비투자를 늘리느라 부채가 대폭 늘어났다.
부채총계는 지난 1999년말 9백31억원이었으나 지난해9월말엔 2천7백억원대로 급증했다.
우영은 우선 8백억원에 이른 현금성자산으로 차입금을 갚은 후 저금리장기부채를 다시 얻는 방식으로 부채구조를 바꿔 나갈 계획이다.
또 해외CB(전환사채) 등을 자본금으로 전환해 금융비용을 줄이고 영업현금흐름으로 부채를 적극 갚아나갈 예정이다.
회사측은 지난해말 기준으로 3백%를 웃도는 부채비율을 올해말 1백50%수준으로 낮출 계획이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