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유량 하루 100만 배럴 늘려..OPEC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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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수출국기구(OPEC)는 12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임시 석유장관회의를 열고 산유량을 하루 1백만배럴늘리기로 의견을 모았다.
OPEC은 "회원국 7개 원유가격을 평균한 바스켓 기준가격이 현재 배럴당 29달러를 넘고 있어 목표치인 22∼28달러로 끌어 내리려면 산유량을 지금보다 4∼7% 가량 늘려야 한다"며 이같이 결정했다.
지난 1일 현재 이라크를 제외한 OPEC의 산유량 상한선은 하루 2천3백만배럴이다.
OPEC은 또 "회원국 중 석유 수출량이 세번째로 많은 베네수엘라에서 6주째 총파업이 이어지고 있어 감산분을 보충해야 한다"며 "세계 경제성장을 견인하기 위해서라도 석유 증산은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OPEC의 한 소식통은 "증산 결정이 내려졌지만 시행 시기는 빨라야 다음달 1일이 될 것"이라며 "이번 증산조치는 베네수엘라의 원유 수출이 정상화되면 곧바로 철회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이날 회의에서 세계 최대 석유수출국인 사우디아라비아는 국제 유가를 떨어뜨리기 위해 하루 평균 2백만배럴 이상을 증산하자고 주장했으나,리비아 이란 등은 베네수엘라 사태가 끝나면 유가가 급격히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반대해 막판까지 진통을 겪었다.
유영석 기자 yoo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