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관영 CCTV는 올해 중국 산업계를 빛낼 '경제인 10명'을 선정,최근 발표했다. 국유(국영)기업 분야에서는 중국석화를 뉴욕 런던 홍콩 증시에 상장시키는 등 국유기업의 국제화를 선도하고 있는 리이중 사장이 선정됐다. '철의 여인'으로 불리는 셰치화 바오산철강 사장은 과감한 구조조정을 통해 세계 4대 철강업체로 키웠다는 점이 높이 평가돼 이 대열에 합류했다. 이치자동차의 주옌펑 사장은 중국 자동차 산업을 대표하는 인물로 작년 톈진자동차를 인수한데 이어 혼다 폭스바겐 등과 제휴,자동차업계에 '규모의 경제'논리를 도입한 공로가 인정됐다. IT분야에서는 CDMA서비스가 1년 만에 7백만 명의 가입자를 확보하는 붐을 선도한 차이나유니콤 양셴쭈 회장이 선정됐다. 전통 가전업체인 TCL의 리둥성 회장은 휴대폰 시장에 뛰어들어 10%안팎의 시장점유율을 기록,구조조정의 성공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이밖에 가전업체 춘란을 '중국의 GE'로 키운 타오젠싱 회장,코카콜라와 펩시의 공략으로부터 음료시장을 지킨 와하하그룹 중칭허우 회장,사영기업의 발전방향을 제시한 원저우정타이그룹 난춘후이 사장 등이 올해를 빛낼 기업인으로 꼽혔다. 학계에서는 MBA붐을 일으킨 베이징대의 장웨이잉 교수와 국유기업인 란톈 그룹의 분식회계를 폭로한 류수웨이 중앙재경대학 연구원이 꼽혔다. 베이징=한우덕 특파원 woody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