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산책] 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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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욕이 확산된 배경에는 상업주의적 음모가 있었다.
1919년 미국에서 수도회사와 비누회사들이 목욕운동을 적극 전개하고 나섰다.
당초 공공 수도시설은 소방 및 공업용수를 공급하기 위해 설치됐으나 이런 음모에 따라 가정용으로 빠르게 퍼졌다.
특히 집안에서 수도꼭지를 틀 수 있게 되면서 물 소비량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었다.
개인투자자가 잔뜩 몸을 낮추고 있다.
미국-이라크전쟁 이전에 증시에 참여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학습효과'를 통해 터득했기 때문이다.
북핵 파문까지 가세하면서 증시주변에 안개가 자욱히 깔리고 있다.
물은 언젠가 굽이 돌아 제자리로 돌아온다.
비누회사처럼 수요(소비)를 만들 재간이 없으면 기다리는 게 상책이다.
남궁덕 기자 nkd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