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춘문예 당선자와 방송 연예인을 가장 많이 배출한 "문화 예술 인재의 요람". 올해로 개교 41주년을 맞이한 서울예술대학(학장 안민수)를 일컫는 말이다. 서울예술대학은 지난 1962년 한국 현대극의 선구자 동랑 유치진 선생이 설립한 "한국연극 아카데미"를 모태로 설립됐다. 2년 뒤 서울연극학교로 바뀌었던 이 학교는 74년 서울예술전문학교,78년 서울예술전문대학을 거쳐 98년 현재의 이름을 갖게 됐다. 개교 첫해 연출연기과,연구과 2개에 불과했던 학과는 영화과,응용미술과,무용과,문예창작과,방송연예과,사진과,국악과,실용음악과,광고창작과 등이 신설되면서 현재 모두 13개 학과로 불어났다. 이 학교가 처음 개설한 학과로는 연극과,극작과,실용음악과,광고창작과 등으로 국내 문화예술계의 흐름을 반영해 개설됐다. 지난 2002학년도부터는 연극과.영화과.방송연예과.실내디자인과 등 4개 학과의 학제를 3년 과정으로 개편하여 더욱 완성도 높은 예술교육을 펼쳐가고 있다. 2003학년도부터는 디지털아트 학부를 신설하고 연기 및 예술경영 협동 과정을 개설하는 등 새로운 예술 환경과 사회 수요에 걸맞은 교육과정을 연구.개발해 나가고 있다. 서울예술대학의 교육목표는 "실기 위주의 예능교육".과거 "서울예전"시절부터 이 학교 동문들이 우리나라 방송연예인의 40%가량을 차지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실용적인 교육이 빛을 보고 있다. 서울예술대학의 졸업생은 지난해까지 모두 1만6천여명.이 가운데 현장에서 활동중인 문화예술계 인사가 2천여명 정도다. 유명한 공연연출가인 오태석 이윤택을 비롯,소설가 신경숙,시인 채호기 함민복,탤런트 신구 박영규,연극배우 이호재 전무송 등 "스타"들을 많이 배출했다. 이외에도 이성미 최양락 신동엽 이휘재 심현섭 등 많은 개그맨과 영화감독인 이명세 김지운 장진 송일곤 등도 이 학교 출신이다. 이처럼 우수한 인력을 배출할 수 있었던 이유는 이 학교가 지닌 특유의 자유분방한 분위기 때문."찢어진 청바지와 머리 염색의 진원지는 서울예전"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다. 하지만 자유로운 분위기 만큼이나 빡빡한 학사관리로도 유명하다. 성적과는 별도로 결석 3번이면 어김없이 F학점이 떨어지는 이른바 "FA 제도"가 그것. 최인훈 오규원(문예창작과),윤대성 오태섭(극작과),신길준(방송연예과),강한섭(영화과),한충완(실용음악과)등 스타급 교수들의 가르침을 받을 수 있다는 것도 이 학교 발전의 한 축이다. 또 동문-교수진-학생으로 이어지는 일종의 도제 시스템도 이 학교의 경쟁력의 근원이 되고 있다. 전공보다 더 전공 같은 학내 동아리도 이 학교의 자랑거리. 일부 동아리는 외부 공연까지 벌일 정도로 수준급이다. 개그맨 이휘재 김한석 송은이 등의 개그맨을 배출한 "개그클럽"이 대표적이다. 서울예술대학은 지난 2001년도에 경기도 안산시에 위치한 대지 8만평,건평 6천평 규모의 새 캠퍼스로 학교를 이전했다. 이에 따라 안산캠퍼스는 예술교육 전문공간으로 서울 남산캠퍼스는 예술창작 체험공간으로 활용하게 된다. 예술교육현장인 대학(안산캠퍼스)과 창작의 실험실인 예술센터(남산캠퍼스)를 연계시켜 예술분야의 산학협동 및 연구.실험을 가능토록 한다는 계획이다. 2003학년도 입시에서 모두 9백64명의 신입생을 선발한다. 시각디자인 실내디자인 광고창작 등 3개 학과는 수능 30%,학생부 30%,실기 40%를 반영하고 나머지 학과는 학생부(40%)와 실기(60%)만으로 뽑는다. 원서접수 마감은 15일까지이며 실기고사는 25~28일에 실시된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