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대학이 뜬다] 헌혈참가자.축산農자녀 등 독자전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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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남, 애견대회 입상자, 소프트웨어 개발자, 전업주부, 헌혈 참가자, 돼지 5백마리를 키우는 축산농가 자녀.
2003학년도 전문대 입시에서는 이색적인 자격이나 경력(독자전형 방식)을 갖춘 학생을 선발하는 대학들이 늘었다.
이같은 독자전형 모집인원은 올해 모두 4만5천7천명으로 3만6천8백98명을 뽑은 전년도 입시보다 20%(8천1백9명) 가량 증가했다.
독자전형에서는 대부분의 전문대학이 학교생활기록부와 면접만으로 학생을 선발한다.
구미1대는 자동차.전기.기계에 관심이 많은 여학생을, 대구미래대는 올해 수해를 당한 가정의 자녀를 선발한다.
김천대와 대구과학대는 각종 애견대회 입상자를 전형대상에 포함시켰다.
강원전문대와 연암축산원예대 등 17개 대학은 각각 소 10마리 이상, 돼지 5백마리 이상, 닭 1백마리 이상을 키우는 농가의 자녀들을 선발한다.
군필자를 선발기준으로 제시하는 학교도 있다.
창신대는 군필자 가운데 지원학과와 관련있는 병과 출신자를, 상지영서대학은 여군전역자를 각각 기준으로 삼았다.
전업주부를 기준으로 제시한 학교도 대덕대 동강대 등 11개교에 이른다.
대구보건대와 대원과학대는 헌혈 참가자와 장기 기증자를 선발기준으로 제시했다.
김천대와 대경대 성덕대 등 8개 대학은 개인홈페이지 운영자를, 대전보건대와 동강대 등 6개 대학은 벤처기업 창업자나 소프트웨어 개발자를 각각 독자전형에서 뽑는다.
강릉영동대와 나주대 순천청암대 여주대 등 15개 학교는 생활보호 대상자, 편부모 가족, 노인동거 가족, 3세대 이상 동거 가족, 65세 이상의 노인, 실직자 자녀 등을 선발한다.
또 강원관광대 익산대 원광보건대 등 29개교는 지원학과 관련 자격증이 있는 학생을 선발하고, 강릉영동대 김천대 재능대 등 11개교는 가업을 승계한 학생을 뽑는다.
이밖에 경민대와 군장대 등 15개 대학은 영화출연자와 방송출연자 및 모델을, 서강정보대 우송정보대 등 20개 대학은 봉사활동 실적자를 대학독자기준에 이해 선발한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