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사원들만을 위한 활동이 아니라 회사 전체를 위해 활동하고 있어 남자사원들의 호응이 커요." SK글로벌의 여사원 모임인 '우커'를 운영하고 있는 조수연 주임은 "여직원 모임이 여성들의 처우 개선에만 집착하다보면 괜히 남녀 직원 사이에 벽이 생기기 마련이지만 업무 노하우 등 남자사원들도 공유할 수 있는 것들을 다루다보니 그런 한계를 극복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조 주임은 "대부분의 기업에서 여직원회가 단순한 친목 모임에 그치고 있는 것을 보고 회사에 발전적인 보탬이 될 수 있는 여사원 조직을 만들자는데 동료들이 의견을 같이해 '우커'를 탄생시켰다"고 설명했다. 조 주임은 "후배 여사원들이 업무와 관련해 궁금한 사안을 물으면 분야별로 선배 여사원이 대답하는 형식의 Q&A 코너를 게시판에 처음 만들었는데 내용이 알차다보니 참여를 원하는 남자직원들이 많아 결국 여직원에 국한돼 있던 대상을 전직원으로 늘렸다"며 "전사원을 위한 여직원모임을 만들게 돼 큰 보람을 느꼈다"고 말했다. 김미리 기자 mi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