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ture & Money] 미술관도 이젠 '열린 경영'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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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화랑에서 미술관으로 바뀐 사비나미술관(서울 안국동)이 '대중미술관'을 선언했다.
대중미술관은 일정액의 후원금을 내는 일반인과 미술인들에게 문호를 개방해 미술관 전시와 운영에 참여하는 권한을 부여하는 것.기업이나 개인의 기금으로 설립된 사립미술관들의 경우 전시와 운영이 전적으로 미술관측에 의해 이뤄지고 있는 점을 감안할때 대중미술관의 전시 및 운영방식은 국내에서 처음 시도하는 것이어서 주목을 끌고 있다.
이명옥사비나미술관장은 "미술에 관심이 많은 일반인과 미술인들이 참여하면 미술관을 투명하게 운영하고 전시의 공정성을 기할 수 있다"며 "이를 위해 미술관 운영에 필요한 연간 3억여원의 예산중 절반가량을 일반과 미술인들의 후원비로 충당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후원자는 일반회원과 학생(학부및 대학원생)회원,그리고 작가 평론가 큐레이터 등 미술계 종사자 회원으로 구분된다.
미술인은 연간 2만원,일반인 4만원,학생 2만5천원을 후원하면 회원 자격이 부여된다.
회원에 대해서는 전시 무료입장과 강좌 할인제,전시에 대한 평가 기회 등을 제공한다.
특히 미술인 회원에게는 미술관에서 기획하는 전시에 참여할 작가를 추천하는 권한을 준다.
미술관측은 미술계의 고질적인 병폐인 학연과 지연을 배제하기 위해 추천작가중 지역과 학교를 안배해 출품작가를 선정할 예정이다.
또 작가 회원에 대해서는 개인전때 오는 3월 문을 여는 미술관 홈페이지에 배너광고를 무료로 실어준다는 계획이다.
미술관측은 "미술인의 경우 사전에 자격 조건을 심사한 후 하자가 없을 경우 회원으로 받아들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02)736-4371
이성구 기자 s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