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산업은 수익모델이 정립돼 있다. 초고속 인터넷망의 확산과 모바일 등 매체의 다양화에 힘입어 수요계층도 다양해지고 있다. 국내업체가 세계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온라인게임의 경우 시간과 공간,언어의 장벽이 거의 없다. 해외시장 진출이 그만큼 수월하다. 이런 점들 때문에 올해 주식시장에서 게임관련주가 매력적인 투자대상으로 부각되고 있다. 온라인게임을 포함,국내 게임시장은 올해부터 성숙기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자금력을 바탕으로 한 대형 게임업체와 아이디어를 갖춘 소형 제작업체로 양분화될 것으로 보인다. 현 시점에서는 단기간 주가 급상승에 따른 주가 부담이 있어 추격매수는 어렵지만 게임시장의 부문별 선두기업에 대해선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 구체적으로 온라인게임의 엔씨소프트,웹보드게임의 NHN,중국시장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는 액토즈소프트 등을 꼽을 수 있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게임의 성공으로 1천억원 이상의 자금을 보유하고 있다. 올해 '리니지II'를 비롯한 신규게임을 4∼5개 상용화함으로써 해외시장을 확대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다. 다만 올해 미국 해외현지법인으로부터 지분법 평가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NHN은 브랜드 인지도가 높고 수익성이 큰 한게임 사업부를 가지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성장성이 높은 검색 및 등록프리미엄서비스와 쇼핑몰,그리고 온라인광고 등 4개의 비즈니스모델이 정착돼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고성장이 예상된다. 중국시장에서 '미르의전설' '천년'등의 온라인게임을 서비스하고 있는 액토즈소프트도 주목할 만하다. 액토즈소프트는 현재 중국시장 내에서 시장점유율(가입자 기준) 수위에 올라있다. 순수 온라인게임 전문개발 및 서비스업체로서 축적된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는 것이 이 회사의 최대 강점이다. 게임 퍼블리싱에 강점이 있는 한빛소프트, 3D 기술을 게임에 적극적으로 접목시키고 있는 타프시스템 등도 국내 게임산업에서 입지를 강화해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 게임산업이 성숙기로 진입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시장 성장이라는 기대감만 가지고 투자하는 시기는 지났다. 국내 게임시장에서 '부익부'업체가 누가 될 것인지,해외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는 업체가 어디인지를 구분해 지켜봐야 한다. 강록희 대신경제연구소 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