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캐나다의 관계는 매우 우호적이고 견고한 토대 위에서 발전해 왔습니다. 한국과의 수교 40주년을 맞아 다양한 기념행사를 통해 양국간 우호를 더욱 증진시킬 것입니다." 드니 꼬모 주한 캐나다 대사는 지난 주말 본지와 단독 인터뷰를 갖고 "올해를 계기로 양국관계가 한차원 높은 수준으로 발전할 것을 기대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캐나다 수교 40주년은 어떤 의미를 갖습니까. "지난 40년 동안 한.캐나다 양국은 무역 등 다방면에서 활발한 교류를 해왔습니다. 2001년에 한국이 '캐나다의 2위 직접투자국'으로 급부상한 것이 이를 잘 말해줍니다. 캐나다에서 공부하는 한국 학생들도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는 2만6천여 캐나다 군인들이 참전한 한국전쟁이 끝난지 50주년, 서울에 캐나다 대사관이 세워진지 30주년이 됩니다. 한마디로 수교 40년은 양국관계가 성숙단계에 진입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캐나다에 대한 한국인들의 관심이 의외로 낮은 것 같습니다. "지난해 서베이를 실시한 결과 한국사람들은 캐나다하면 넓은 공간, 풍부한 자원, 친절한 국민, 쾌적한 환경, 교육 등을 꼽았습니다. 다 맞는 얘기입니다. 하지만 이번 기념행사 등을 통해 캐나다가 문화가 풍부하고,무역규모가 크며, 첨단기술이 발달한 나라라는 이미지도 심어주고 싶습니다." -대캐나다 투자는 어떤 분야가 유망합니까. "모든 분야가 유망하지만 특히 천연자원 및 농업부문의 투자를 권합니다. 캐나다는 천연자원이 풍부하고,한국은 이들 자원을 개발해 고부가가치로 만드는 기술이 뛰어납니다. 바이오 등 생명공학, 하이테크부문도 전망이 밝습니다. 캐나다의 기업비용이 선진 7개국(G7)중 가장 적습니다(KPMG 분석). 풍부한 고급인력, 높은 연구개발(R&D) 등도 장점입니다. 또한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으로 미국 등 북미시장 접근이 용이합니다." -한국경제를 어떻게 보시는지요. "지난 40년간 한국경제는 어느 나라도 따라올 수 없는 '성공스토리'를 썼습니다. 도널드 존스턴 OECD 사무총장도 사석에서 '한국은 철저한 교과서적 이론을 빈틈없이 적용, 외환위기를 훌륭히 극복했다'고 극찬했습니다. 한국경제 신화의 핵심요인은 창조력과 추진력이라고 봅니다." -기념행사는 어디에 중점을 두는지요. "연중 다양한 행사를 통해 캐나다의 새로운 이미지를 부각시킬 생각입니다. 또한 양국관계의 과거와 현재를 조명하면서도 미래에 더 초점을 맞출 계획입니다. 교육 관광뿐 아니라 과학 첨단기술 바이오분야에서도 선도국가라는 점을 인식시키려 합니다." 신동열 기자 shin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