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단말기 업체주가가 잇단 호재를 배경으로 급등하고 있다. 특히 텔슨전자가 중국으로 수출하는 휴대폰 업체들이 주가 상승을 이끌고 있다. 텔슨전자는 지난해 중국 수출 및 내수 호조에 힘입어 매출액이 사상 최대인 4천4백억원 이상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3일 밝혔다. 이 회사는 지난해 중국 수출 비중이 30%였으며 올해는 50% 수준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텔슨전자는 지난 10일 중국 콩카그룹과 2천8백억원 규모의 CDMA 휴대폰 단말기 공급계약을 맺었었다. 이런 소식들로 인해 텔슨전자는 개장과 더불어 가격제한폭까지 올랐으며 이후 장마감 때까지 상한가를 유지했다. 텔슨전자의 강세로 인해 스탠더드텔레콤 세원텔레콤 등 다른 코스닥 휴대폰 업체들도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으며 거래소시장의 팬택도 5% 이상 상승했다. 이 업체들은 모두 중국 수출 비중이 높은 게 특징이다. 스탠더드텔레콤은 지난해 확보한 GSM 휴대폰단말기 물량만 2백90만대를 웃돌고 세원텔레콤도 중국업체인 닝보버드 등과 납품계약을 맺고 있어 올해 견조한 성장이 예상된다. 삼성전자의 중국 GSM 단말기 영업권 획득 소식도 중견 휴대폰 업체들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이는 삼성전자가 중국 시장에서 GSM 소매영업을 할 수 있다는 의미로 국내 중견업체들도 영업확대 전략을 추진할 수 있을 전망이다. 대우증권은 삼성전자의 중국 GSM 영업권과 관련해 인탑스가 수혜를 입을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현대 대우 등 대부분의 증권사들은 정부가 지난 12일 단말기 보조금을 부활시켰지만 이는 현재 판매되고 있는 휴대폰과 무관해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