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도시 만들기 '재미 만끽'..EA코리아, 도시건설 게임 심시티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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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겨울에는 게임을 통해 도시와 공원 설계사가 돼 보자" 건축 시뮬레이션 게임에 게이머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해 인포그램즈코리아가 테마파크 시뮬레이션게임인 "롤러코스터 타이쿤2"를 선보인 데 이어 최근 EA코리아는 세계적 도시건설게임인 "심시티4"를 출시했다.
"심시티"는 지난 99년 1탄이 선보인 후 지난 4년여동안 7백만장이 판매될 정도로 꾸준히 진화해 온 도시건축 시뮬레이션의 대명사로 평가받고 있는 작품이다.
EA코리아는 물론 인포그램즈코리아도 "심시티"가 국내에서 건출시뮬레이션 붐을 일으켜주길 기대할 만큼 대작으로 꼽힌다.
특히 미국의 10만개 학교에서 교재로 사용할 정도로 학습효과도 인정을 받고 있는 만큼 게임의 부작용을 염려하는 부모들도 관심을 가질만하다.
지난 2000년의 "심시티3000"이후 2년만에 국내에 선보인 "심시티4"는 실제 건축시뮬레이션을 방불케 할 정도로 복잡했던 이전 버전의 불편함을 크게 줄였다.
대신 게임성을 강화한 점이 특징이다.
"심시티4"에서는 게이머에게 신과 같은 능력을 제공한다.
이전 작품에서는 불가능했던 완벽한 지형편집이 가능해 거대한 산맥과 계곡 강 숲 등을 원하는 장소에 손쉽게 만들 수 있다.
또 각 도시가 독립적으로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도시와의 연계를 통해 자원을 공유하고 주거도시 상업도시 공업도시 등 원하는 특징을 갖춘 도시로 성장시킬 수 있다.
시뮬레이션 엔진도 강화됐다.
공공 건물은 오프라인처럼 행정력이 미칠 수 있는 거리에 맞춰 세워야 한다.
또 지역 기금의 규모에 따라 학교나 병원의 운영규모가 규정되는 등 섬세한 시뮬레이션을 통해 경영적인 요소도 강화했다.
게이머가 조절하는 낮과 밤에따라 도시구성원인 심즈들의 생활도 변화한다.
도시 건설이 지루해지면 직접 만든 도시의 내구력을 시험해 볼 수도 있다.
화산폭발 운석충돌 토네이도 번개 등을 일으켜서다.
심지어 거대 로봇이 출현해 파괴하기도 한다.
테마파크건설에 관심이 있는 게이머라면 인포그램즈코리아의 "롤러코스터 타이쿤2"이 추천된다.
이 게임은 아기자기한 아이템을 이용해 직접 공원과 놀이기구를 꾸며 운영하는 건설시뮬레이션이다.
"매직 마운틴" "그레이트 어드벤처" 등 6개 지역의 놀이공원에서 총 25개의 롤러코스터를 제작할 수 있다.
게임초기에는 간단한 몇가지 놀이기구로 시작하며 공원운영을 통해 수입이 늘어나면 점점 공원을 확장하고 더 큰 놀이기구를 만들 수 있다.
오프라인의 실제 공원운영과 같은 방식으로 게임이 진행된다.
따라서 게이머는 크고 쾌적한 놀이동산을 만들어 손님들에게 즐거움을 제공해야 큰 돈을 벌 수 있다.
EA코리아의 조진경 과장은 "게임의 재미을 통해 경영이나 경제의 원리를 가르쳐주는 학습적인 효과가 높은 점이 건축 시뮬레이션게임의 장점"이라며 "온라인이나 전략시뮬레이션 장르에 편중돼있는 국내 게임시장의 다양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