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박한 사랑...깊은 감동 드릴게요"..안재욱, 영화 '하늘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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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 열풍의 주역' 안재욱(32)이 멜로영화 '하늘정원'에서 주역을 맡았다.
지난 98년 로맨틱코미디 '키스할까요' 이래 5년만의 영화 나들이다.
이동현 감독의 데뷔작인 '하늘정원'은 오는 3월말 국내 개봉을 목표로 경남 사천에서 막바지 촬영이 한창이다.
배우와 가수로 중국 베트남 등 여러 나라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안재욱은 지난 한햇동안 국내 활동을 중단하고 해외공연에 주력해 왔다.
안재욱을 사천의 '하늘정원' 촬영현장에서 만났다.
-5년만의 영화 출연인데….
"'러브러브'(97년) '찜' '키스할까요'(이상 98년) 등 전작들의 흥행성적이 좋지 않았다.
그래서 나의 문제점에 대해 생각해 봤다.
좀더 체험을 쌓을 시간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얻고 한동안 영화 출연을 자제했다.
그동안 해외공연에 주력하며 중국 대만 홍콩 등지에서 콘서트를 가졌다.
중국에서는 방송드라마 '아파트'에도 출연했다.
-'하늘정원'은 어떤 영화인가.
"이 영화는 몇가지 점에서 흥미롭다.
우선 최오성이란 의사 역이 매력적이다.
진지하면서도 유머를 잃지 않는 캐릭터다.
그는 웃고 있지만 보는 사람들은 울고 만다.
미처 생각지 못했던 대사들도 많다.
가령 인스턴트식품을 먹지 말라는 의사의 충고에 환자는 '방부제 많이 든 음식을 먹고 죽은 뒤에 썩지 않고 오래도록 남고 싶다'는 말로 답변한다."
-죽음을 앞둔 환자와 의사의 사랑이란 소재는 그다지 새롭게 느껴지지 않는다.
"사랑과 죽음이란 소재 자체는 새로울 게 없다.
그런데 호스피스(불치병의 환자들이 평안한 죽음을 맞도록 인도하는 의료활동) 병원을 무대로 펼쳐지는 러브스토리인데다 (등장인물들의) 죽음이 매우 흔하고 그것도 서서히 맞이하는 게 아니라 갑자기 다가온다는 점에서 독특하다.
절박한 상황 속에서도 당사자들은 매우 밝다.
그렇기 때문에 관객은 더 크고 깊은 슬픔을 느끼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사천=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