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도의 이라크공격 시점이 당초 2월 중순에서 2월말 또는 3월초로 연기될 것이라고 USA투데이가 13일 보도했다. USA투데이는 미 국방부 고위관계자들의 말을 인용,"전투장비 배치 및 병력이동의 복잡성 등으로 공격시기가 지연되고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신문은 터키가 8만여 미군 지상병력의 주둔에 동의하지 않고 있을 뿐 아니라 1만여 예비군 병력도 2월 중순까지는 걸프지역 배치가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 신문은 개전시기 연기 가능성에도 불구,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이 미군 15만명의 걸프지역 이동명령에 서명하는 등 공격을 위한 병력배치는 한층 강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애리 플라이셔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아직 이라크공격을 위한 시간표를 마련하지 않았다"고 밝혔고,리처드 바우처 국무부 대변인도 "중요한 것은 공격시기가 아니라 이라크의 무장해제"라고 강조했다. 모하메드 엘바라데이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도 이날 도미니크 드 빌팽 프랑스 외무장관과의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무기사찰단의) 임무를 완수하기 위해서는 아직 수개월이 더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신동열 기자 shin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