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PSV 아인트호벤에 나란히 입단한 '태극전사 듀오' 이영표와 박지성이 유럽무대 데뷔전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이영표는 14일(이하 한국시간) 터키 안탈리아의 아타튀르크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베르더 브레멘(독일)과의 2003년 안탈리아컵 국제초청클럽축구대회 예선리그 A조 첫 경기에 선발 출전,왼쪽 윙백으로 전·후반 90분을 소화하며 1골을 어시스트하는 등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PSV의 홈페이지(www.psv.nl)에 따르면 이영표는 0-2로 뒤지던 후반 13분 로벤의 만회골을 도왔고 이에 앞서 후반 11분 센터백 오이예르의 퇴장으로 생긴 수비라인의 공백을 깔끔히 메웠다. 그러나 이영표보다 나흘 먼저 입단한 박지성은 후반 공격수 케즈만과 교체 투입돼 오른쪽 날개에서 선전했으나 승부차기 실축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2-2 무승부에서 돌입한 승부차기에서 아인트호벤은 봄멜에 이어 박지성도 실축,2-4로 졌다. 장유택 기자 chang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