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의원 다보스 포럼 파견..盧당선자 대신 기조연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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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 당선자는 오는 23일부터 28일까지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제33차 세계경제포럼(다보스포럼)에 민주당 정동영 의원을 파견한다.
이낙연 당선자 대변인은 14일 "노 당선자가 다보스포럼 초청을 받았으나 일정상 참석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대신 정동영 의원을 참석토록 했다"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이번 다보스포럼에선 경제뿐만아니라 한국이 처한 제반상황이 화제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며 "국내 상황을 효과적으로 알리기 위해 정 의원을 택한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정 의원은 포럼 기조연설을 통해 노 당선자의 경제철학과 북핵입장 등을 담은 '메시지'를 전할 예정이다.
정 의원은 "노 당선자에 대한 국제사회의 궁금증을 풀어주고 외국 투자자들에게도 한국의 상황을 명확히 설명하겠다"면서 "국제사회에 대한 노 당선자의 입장을 분명하게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정 의원은 이미 전윤철 경제부총리와 최성홍 외교통상부장관,김진표 인수위 부위원장,윤영관 인수위 통일외교분과 간사 등에게 전화를 걸어 도움을 청했고 임성준 청와대 외교안보 수석과도 만날 예정이다.
회의에는 북한문제와 경제전문가인 채수찬 미국 라이스대 경제학과 교수와 재경부 통일부 등 정부 관계자들이 동행한다.
다보스포럼은 세계경제포럼(WEF)이 주최하는 세계 각국의 정·재·관계 고위급 인사들의 연례모임으로 올해에는 50개국에서 5백여명이 참석한다.
WEF는 최근 북핵사태에 대한 중재의사를 밝힌 바 있다.
이번 회의에는 북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콜린 파월 미 국무부장관이 참석할 것으로 보여 북핵문제와 관련된 남북,북·미,한·미간 다각적인 접촉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재창 기자 lee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