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운드당 볼 9개 사용 .. 최경주.우즈 골프스타일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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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라운드에 사용하는 볼이 9개.'
아마추어 초보 골퍼들 이야기가 아니다.
최경주,타이거 우즈 등 좀처럼 볼을 잃어버리지 않는 세계 톱랭커들이 그렇다.
IMG코리아에 따르면 최경주는 한 라운드에 9개의 볼(캘러웨이 CTU30)을 사용하며,프로암과 연습라운드를 포함할 경우 대회당(6라운드 기준) 54개를 쓰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를 연간(30개 대회 기준)으로 환산하면 1천6백20개,약 80다스의 볼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우즈도 사정은 비슷하다.
그는 미국 골프다이제스트 1월호에서 "볼이 조금이라도 닳게 되면 지체없이 바꾼다"고 말했다.
특히 스핀을 많이 요하는 60도 웨지를 사용한 뒤에는 대부분 볼(나이키 투어 애큐러시 TW)을 교체한다고 덧붙였다.
프로골퍼들이 볼을 예상외로 여러 개 사용하는 것은 대부분 컨트롤(스핀) 위주의 부드러운 3피스를 애용하는데다,볼에 조금이라도 흠집이 나면 경기력에 직접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최경주와 우즈는 웨지도 자주 바꾼다.
최경주는 연간 3회,우즈는 3~4회 교체한다.
특히 로프트가 큰 웨지는 벙커샷이나 로브샷을 할 때 특유의 '바운스 앵글'이 닳기 때문에 그럴 수밖에 없다고 한다.
최경주와 우즈의 용품 사용에서 차이나는 것은 장갑.
최경주는 보통 한 라운드에 장갑 한 켤레,비올 때는 두 컬레를 갖고 나간다.
그러나 우즈는 한 라운드에 10컬레를 갖고 나가며 그 중 6컬레 정도를 쓴다.
우즈는 손에 땀이 많이 나는 체질이어서 땀 흡수가 잘 되는 장갑을 써도 그처럼 많이 필요하다고 한다.
최경주와 우즈는 체격조건이 다른데도 불구하고 사용 중인 드라이버 길이에 차이가 많지 않은 것도 특이하다.
키가 작은 최경주가 44.5인치를 쓰는 반면 우즈는 그보다 짧은 43.5인치 제품을 사용한다.
요즘 아마추어용으로 나오는 드라이버가 45인치 이상인 것과 대조적이다.
퍼터는 최경주가 32인치,우즈가 35인치짜리를 각각 사용 중이다.
한편 최경주는 연간 드라이버를 두 차례,샤프트는 다섯 차례나 교체한다.
신발은 1년 동안 10켤레,골프백은 두 차례 바꾼다.
또 대회당 모자는 4개,골프셔츠는 7장 쓴다.
물은 라운드당 6병,대회당 36병,연간 1천80병을 마신다.
라운드 도중 간식으로 바나나 4개,건강식품인 '파워바' 2개 정도를 먹는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