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찜찜한' 공정공시가 속출하고 있다. 14일 코스닥증권시장에 따르면 다산네트웍스 네오웨이브 네스테크 등의 주가가 공정공시를 앞두고 폭등,공시 전 정보 누출이나 내부자 거래가 이뤄졌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네오웨이브는 이날 공정공시를 통해 2002년 매출이 전년보다 27% 증가한 3백6억원으로 잠정집계됐고 올 매출은 3백70억원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네오웨이브가 14일 호전된 실적을 공시한다'는 소문은 이미 지난주 증권가 정보지를 통해 나돌았다. 이에 따라 주가는 지난 10일과 13일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으나 이날은 2% 내렸다. 다산네트웍스는 지난 7일 하나로통신에 대한 VDSL장비 공급건 수주와 쏘넷과의 네트워크장비(62억원) 공급계약 사실을 공시했다. 주가는 지난해 말부터 공시 전날인 6일까지 33%가 넘게 올랐으나 정작 7일에는 4% 내렸다. 증권 업계에선 '공정공시 전 주가가 폭등하고 정작 공시를 한 뒤에는 내리는 현상'에 대해 내부자 거래가 있었거나 관련정보가 공시 전에 흘러나와 매매에 이용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증권사 관계자는 "공시시점을 알아낸 세력이 이를 이용해 단타를 친다는 이야기가 많다"고 말했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