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릴라성 테마株' 길목 지켜라 .. 반짝호재 순환場서 수익 내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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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시장에 '게릴라성' 테마장세가 펼쳐지고 있다.
코스닥지수가 넉달째 43∼50의 박스권에 갇혀버리자 일부 테마주들이 돌아가면서 단기상승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전문가들은 테마주별 순환매는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증시를 짓누르고 있는 이라크전쟁 북핵위험 경기침체 등이 이른 시일 내 해소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따라서 단기적으로는 테마주를 공략하는 것이 효과적인 코스닥시장 대응법이라고 조언하고 있다.
◆테마주 순환매=테마주 순환매는 지난해 말부터 나타났다.
테마장세를 주도한 것은 인터넷주였다.
NHN 옥션 네오위즈 등이 수익기반을 공고히 한 것으로 평가받으며 지난해 12월 최고 3백%까지 상승했다.
세라텍 등 전자파 차단관련주들과 지어소프트 야호 등 무선솔루션 업체들이 연말과 연초 순환매의 바통을 이어받았다.
이런 순환매의 흐름은 코어세스 다산네트웍스 텔슨정보통신 등 VDSL관련주와 텔슨전자 스탠더드텔레콤 등 휴대폰단말기주로 이어졌다.
◆증권사들도 테마주 발굴 나서=지난 13일엔 대신증권이 원격검침 관련주를 테마주로 부상시켰다.
이 증권사는 수도 전기 가스 등에 대한 검침방식이 원격검침으로 빠르게 바뀌고 있다는 점에 주목,현대디지탈텍 누리텔레콤 금호미터텍 등에 관심을 가질 것을 투자자들에게 주문했다.
14일엔 대한투자신탁증권이 공기청정기 시장의 팽창을 예상해 웅진코웨이 위닉스 크린에어텍 크린앤사이언 등을 주목할 만하다고 권유하자 관련주들이 일제히 상승했다.
동양증권도 이날 IT소테마별로 관심을 지속시키라고 주문했다.
◆효과적인 공략법=테마주의 특징은 그 상승세가 오래 가지 않는다는 점이다.
실적을 동반한 테마주의 경우 장기적 관점에서 투자해 볼 만하겠지만 그렇지 않으면 상투를 잡을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추격매수는 하되 단기 대응의 원칙을 지키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지어소프트 야호 등 무선솔루션 업체들이 14일 장 막판 대량거래를 수반하며 조정받은 것이 대표적인 예다.
추격매수를 한다면 테마종목군 내 덜 오른 종목으로 타깃을 옮기는 게 좋다.
추격매수가 여의치 않으면 테마주의 길목을 지키는 것도 생각해 볼 수 있는 공략법이다.
투자자 자신이 테마를 몇가지 선정한 다음 매수해 놓고 단기랠리가 나타날 때 처분하는 전략이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